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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니메컵 2기 개최 후기

아ㅏㅏㅏㅏㅏ주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적습니다.

이제 늙고 병들고 새로운 토픽은 공부하기 싫어서 학술적인 내용은 아니고, 그냥 대회 후기를 적습니다.

아니메컵 2기 개최 후기입니다.

 

아는 PS러분에게 20만원 태워서 커미션했습니다. 굉장한 퀄리티죠? 사실 PS하시는 프로 일러스트레이터 분이시거든요.

 

1. 개최를 결정할때까지

사실 아니메컵 2기를 개최할 생각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제가 주최하는 대회는 낼 생각은 있었지만요. 가칭 하이퍼볼릭 은퇴컵으로, 앳코더에서 일본의 전설 rng_58님이 이틀연속으로 연 AGC(good bye rng_58)를 보고 저도 저런식으로 은퇴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마지막 문제 이름도 엄청 멋져요. 무려 rng_58's Last Problem.

 

하지만 저는 루비문제 출제는 커녕 루비문제 푸는것도 잘 못하고, 혼자서 다상위 이상을 무진장 내기엔 평생이 걸려도 못열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개인 대회를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을 하던 차에

 

뜬금없지만 gubshig, djm03178님과 러브라이브 내한을 다녀왔습니다(??)

https://gubshig.tistory.com/56 블로그 발췌. 오른쪽 인형 2개가 제꺼에요

 

대충 내한 다보고 뒤풀이로 치킨을 뜯었는데, 그러면서 gubshig님과 djm03178님에게 "하볼님 럽라컵 언제 여세요?"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개인 대회를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어?"싶었고 그런데 럽라로 10문제 넘게 내는건 또 힘들어서 전전긍긍하다가 그당시 solved.ac 디스코드에서 계속 얘기 나오던 "아니메컵 2기 언제 열려요"글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그냥 감정이 앞서서 아니메컵 2기를 내가 열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사건의 발단. 재밌어보인다고 생각한 저떄의 제가 제정신이 아닌게 확실합니다.

 

그래서 "럽라컵 언제열어요?"를 제안해주신 djm03178님께 공동 대회주최를 제안하였고, 아니메컵 이름을 쓰려면 1기 주최자인 sait2000님의 허가가 필요하기에 Hyperbolic, djm03178, sait2000으로 이루어진 아니메컵 2기 운영진이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2. 대회의 윤곽을 잡을때까지

 

대회 열겠다고 한건 좋았어요. 하지만 결국 저 혼자 10문제 넘게 준비를 해야하는건 마찬가지였고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아니메컵 2기를 개최하려면 콜포태를 받아야 한다고 결론이 났고, 콜포태를 받기 위해서 2가지를 의논했어야 했습니다.

 

1) 대회 난이도커브는 어떻게 설정할것인가? 이를 결정해야 문제를 모집받을때 트러블이 안생깁니다.

2) 출제자들의 출제기준은 어떻게 할것인가? 아니메컵 1기와 다르게 2기가 열릴때까지 개최기준이 개정되어 코드포스 레이팅 2200이라는 살벌한 기준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엥? 나는 플래티넘 문제 좋아하는데요?"라고 생각하신 분, 축하합니다. 고인물이십니다.

 

1)은 djm03178님과 대회 철학이 일치해서 쉽게 결정되었습니다. 아니메컵 1기보다 쉽게, 실버와 골드가 대부분이 되도록 대회를 여는걸 바로 합의가 되었는데, 이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목표로 하였고, 일반인은 플래티넘 문제를 절대 즐기지 못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플래티넘 문제 푸는거 좋아해요, 다시 말하면 저같이 제정신아닌 고인물들 정도 되어야 플래티넘 문제를 즐긴다는 소리겠지요.

 

문제는 2)였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아무런 리스크 없이 100%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개최를 위해서 몇가지 방안을 생각해보았는데

 

(1) 그냥 제가 13문제 다내기.

(2) 출제기준 C(코드포스 맥스 레이팅 2200이상)인 사람들 한정으로 콜포태를 받기

(3) 출제기준 C를 만족 못하더라도 일단 콜포태를 받고 나중에 스타트링크랑 협의하기

(4) 콜포태를 받은 문제를 내가 모두 강탈해서 출제자가 모두 나인 상태로 대회 개최하기

(5) 안열기

 

(1)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5)는 선택지가 아님, 그래서 (2)~(4)정도만 남겨놨습니다.

(2)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쉬운 대회를 내고싶은데 레이팅 2200넘는 사람들에게서 콜포태를 받으면 어떤 꼴이 날지 훤했기 때문에,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4)는 제가 코드포스 레이팅 2200을 넘어서 할 수 있는 편법이었는데, 최후의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렇게해서 대회를 개최한들 문제 제공자는 불쾌해질뿐이고, 스타트링크도 바보도 아니고 훤히 알텐데, 이런 수단을 사용해봤자 이러한 편법을 막기 위해 출제 기준만 더 엄격해질게 훤했습니다. 그러면 PS커뮤니티에도 악영향이 갈테고요. 그래서 사실 (5)보다도 순위가 뒤였습니다. 여기서 말한 최후의 최후의 수단이란 강도가 뒤에서 칼 겨누면서 아니메컵 열라고 협박할때 고려한다는 뜻입니다.

결국 (3)을 골랐고, 협의에 실패해서 대회 개최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감수해서라도 콜포태를 받는쪽으로 결정했습니다.

 

콜포태 기준까지 정했으니, 이제 어떤 문제를, 어떻게 선정하느냐?를 논의해야 했습니다. 이건 제가 일방적으로 정했는데요

 

(1) 문제 모집은 다이아 이하로, 하지만 골드~플래티넘을 우선시해서. 왜냐하면 골드~플래티넘이 만들기가 어려울거라 생각했거든요.

(2) 일단 최대한 문제 퀄리티가 좋은것을 뽑고, 퀄리티가 비슷하면 더 쉬운걸 우선시, 그리고 출제 경험이 없는 분을 되도록 고르는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2)조건이 의아하실 수 있는데, PS판에서 출제자가 꽤 고였어요 - 내는 사람만 냅니다. 전 이걸 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새로운 출제자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최대한 새로운 분들을 받으려 했습니다. 처음 출제해서 미숙해도 상관 없어요. 저도 djm03178님도 sait2000님도 검수라면 도가 튼 사람들이고, 검수진 빵빵하게 모집하면 어떻게든 되니까요. 그런 마인드로 저 기준을 결정했습니다.

 

이젠 돌이킬수 없어

 

콜포태 글을 올렸습니다. 진짜 되돌릴 수 없어요 이젠. 그런데 콜포태를 받으면서 생긴 일이....

 

1) UCPC 콜포태랑 정확하게 겹쳤습니다!!!!! 악!!!!!!! 콜포태의 우선순위라면 UCPC가 더 높을텐데 그래도 UCPC에는 어려운 문제만 갈테니 나름 쉬운 문제들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2) 하지만 믿음은 벗어났고, 골드~플래티넘을 우선시 해서 문제를 모집한다고 했더니, 진짜 플래티넘 문제만 잔뜩 왔습니다(...) 아니 쉬운 대회 낼거라고!!!!!!!!앆!!!!!!!!!!!!!!!!!!!!!! 콜포태글 잘못쓴 내잘못이지 악!!!!!!!!!!!!!!!!!

 

콜포태 마감하고 퀄리티 좋은 문제들을 남기니 대회셋이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어렵더라고요. 이건 글 잘못 쓴 내잘못이다 하고 총대매고 대회 난이도 커브 정상화를 위해서 실버문제를 잔뜩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6문제를 출제했고요, 그중에서 2문제는 짤려서 4문제만 내게 되었습니다. 공동출제까지 하면 5개네요.

 

제가 대회에 문제를 내면 플상위 이상 문제가 반드시 있었는데, 이번엔 없었습니다. 제 고충이 느껴지시나요

 

3. 대회 개최까지

 

제가 대회 출제자 경험은 많아요. 하지만 총대매고 운영진으로 있는건 이번이 처음이라 운영진이 얼마나 고달픈지 몰랐습니다. 실제로 대회 개최를 시작하니 제가 고려할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더군요.

검수표 만들기, 폴리곤 세팅하기, 대회 난이도 커브 관리하기, 스타트링크랑 개최 협의하기, 솔브드쪽에 연락해서 뱃지,배경 의뢰하기, 아니메컵 홍보 포스터 제작하기, 문제에 넣을 그림 커미션하기, 공지글쓰기, 돈관리하기, 에디토리얼 양식 준비하기.... 진짜 일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혼이 나가더군요.

 

아니메컵 2기 디스코드를 열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미완성된 문제를 확정짓고, 대회 커브를 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콜포태로 받은 문제중에서 막 미완성인 문제를 뽑기도 했어서 그것을 다듬었습니다. 그리고 퀄리티가 부족한 문제들, 대회 커브상 안좋은 문제등등을 컷하고 새로운 문제로 채워넣었습니다.

 

대회문제를 세팅하는데 가장 힘들었던건 출제진의 폭주를 막는것이었습니다. 이게 아니메컵 1기때랑 다르게, 그 이후에 일반 대회에서도 서브컬쳐 포함한 문제들이 굉장히 많아지면서 그냥 평범히 서브컬쳐에서 모티베이션을 따는것으로는 아니메컵이란 이름을 달기에 부족할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뇌절좀 해도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출제진들이 폭주하더군요. 운영진, 특히 djm03178님과 저는 이런 폭주를 막으려고 좀 애썼습니다. 원하는 문제 출제하는것도 좋지만, 서브컬쳐를 모르는 일반 사람들이 봐도 재밌어야하니까요. 그래서 그 아니메향을 얼마나 넣느냐로 정말 줄타기를 했었습니다. 대회 막바지즈음엔 제가 너무 바빠서 신경을 못써서 djm03178님이 거의 도맡아서 통제를 해주셨는데, 그러다보니 제가 모르는 뇌절(...)들이 좀 생겼더라고요.

 

아니메컵 2기 포스터(였던것)

 

대충 문제들이 폴리곤에 세팅이 다 될즈음에 아시는 일본인 PS하시는 프로 일러스트레이터 분에게 아니메컵 포스터 외주를 맡겼습니다. 원래는 솔브드 캐릭터들이 나오는 포스터를 만들고 싶었는데, 일본분이시라 솔브드 캐릭터는 잘 모르시고 혹시나 저작권에 걸리는것이 우려된다고 하여 오리지널 캐릭터를 그렸습니다. 캐릭터의 디자인은 제가 작가님이랑 협의했어요. 저도 작가님도 붕괴-스타레일을 좋아하셔서 거기서 나오는 해커 캐릭터 "은랑"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작가님은 반디를 좋아하지만

 

아오

 

포스터를 의뢰하면서 작가님이 몇번이고 러프안을 주시고 수정사항을 말씀해달라고 하시길래, 디스코드에 공유를 했는데 사람들이 지적은 안하고 :chinoaww:만 달더라고요. 아오 화딱지가 나서 그냥 제가 아니메컵 2기의 부제목으로 박제했습니다. 제발 :chinoaww:좀 그만 달고 피드백좀 해달라고요!!!!!!!!!!!!!!!!!!!!!!!!!!!!!!!!!!

끝까지 피드백 안주셔서 그냥 제가 다 피드백 줬습니다. 운영진의 고충이 느껴지십니까? 항상 감사하십시오.

 

포스터 제작이 완료될즈음해서 거의 모든 문제의 세팅이 완료 및 난이도 의견까지 완료되어서 스타트링크에 문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백준님이 많이 바쁘셔서 그런지 굉장히 답이 밀리더군요. 이 대회보다 더 중요한 UCPC도 스택 권한 얻을때까지 꽤 걸렸다는 말을 들어서 그냥 잠자코 기다렸습니다.

 

허가까지 꽤 오래걸렸어요. 메일을 준 시점부터라면 약 3주, 디코서버 판 시점부터라면 약 4달.

 

4. 대회 문제에 대해서

여기서부터는 제가 출제,검수하면서 느낀 문제들에 대한 평을 적으려고 합니다.

 

(1) DORO(https://www.acmicpc.net/problem/34073)

아니메컵 콜포태 이전부터 제가 내려고 했던 2개의 문제중 하나입니다. 이유는 2개인데요, 하나는 당연히(?) 제가 도로롱을 좋아해서 그렇고, 두번째는 이 문제를 냄으로써 시프트업측에 후원을 받을 수 있는지 요청을 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출제비, 검수비를 제가 다 감당하기 힘들어서 이 문제로 시프트업을 홍보해주는 조건으로 후원을 받으려고 했었고, 돈이 오가는게 안된다면 적어도 수상 상품을 시프트업쪽에서 후원받을 수 있는지 요청하려 했습니다. 시프트업에서 메일을 받았었는데, 도로롱 사용은 OK, 하지만 후원은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출제비, 검수비, 포스터 의뢰비 등등 다 제 사비로 감당하였고 수상 상품도 그냥 인터넷 마켓에서 구매했습니다.

 

또 이 문제의 비하인드라면, 원래 솔브드 뱃지, 배경 조건을 비밀입니다. 라고 공지사항에 적고 조건을 이 문제의 예제1번에 넣으려고 했습니다. 재밌어보여서요. 그런데 불친절하면 좋을게 없다는 의견이 많아서 그냥 뱃지,배경 조건을 공개로 하였습니다. 이 문제의 첫번째 예제는 제가 뱃지,배경 조건을 비밀로 하려고 했던 그 흔적기관입니다.

 

원래는 그림을 넣을 생각이 없었는데 wizardrabbit님께서 그림을 잘 편집해주셔서 그걸 넣었습니다. 마침 도로롱 사용허가도 시프트업에 받았으니 문제 없을테니.

 

(2) 세그먼트 트리보다도 바・로・너・♡(https://www.acmicpc.net/problem/34075)

제가 낸 문제가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서 문제 하나를 컷했고, 대타로 들어온 문제입니다. 원래는 인터랙티브 문제로 "hai!"를 직접 외쳐줘야하는 그런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뇌절문제였는데(...) djm03178님께서 아주아주아주심각한 문제제기를 해주셔서 지금의 상태로 뜯어고쳐졌습니다.

 

이 문제 예제에서 사용된 알고리즘 이름들은 solved.ac 디스코드에서 얘기된게 많습니다. 키타앙사마법이라던가(봇치더락 패러디, 원래는 키타마사법), 폴라도로라던가(니케 패러디, 원래는 폴라드-로)

 

이 문제에서 가장 우려되었던 점은, 밈에서 따온 문제라는것이었습니다. 밈이라는게 팍 식으면 재미없어지니까요. 그런데 이 문제가 세팅된 시점에서는 나니가스키가 아직 밈이었는데, 개최될즈음에 밈이 팍 식을까 그게 제일 걱정이었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 유행했던 그 퉁퉁사후르인가?는 거의 언급도 없잖아요. 다행히 개최시점에서 살아있는 밈이여서 다행이었습니다.

 

(3) 폴카의 수학공부(https://www.acmicpc.net/problem/34077)

ㄹㅇ? 이게 좋다고요?

 

제가 난이도커브 땜빵하기 위해 가져온 문제입니다. 원래는 올해 있는 저희 학교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콜포태로 낸 문제였는데, 문제에서 너무 하이퍼볼릭산 문제 특유의 애드혹 냄새가 나요라는 이유로 반려당한 문제입니다.... 그래도 전 좋다고 생각해서 양해를 구하고 가져왔습니다. 

 

원래는 대학교 대회에서 낼 문제여서 이름도 "결합법칙"이었고 지문도 아주 담백했는데, 서브컬쳐향을 넣기 위해서 좀 전전긍긍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도저히 서브컬쳐로 각색을 못하겠어서 그냥 캐릭터 1인칭 화법으로 지문 적으면 안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대로 뇌절을 했고 생각보다 좋아해주셔서 그대로 가게되었습니다.

 

제가 이 나이 먹고 여고생 말투를 따라해서 적어야 하게 될줄은.

 

(4) 리오와 리쿠의 대난투(https://www.acmicpc.net/problem/34074)

아니메컵 콜포태 이전부터 제가 내려고 했던 2개의 문제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이 문제를 제일 내고 싶었어요. 원래 제목은 애니프사와 일반프사의 대난투로, 한창 아니메컵 개최를 고려할때 애니프사 얘기가 많이 나와서 생각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애니프사라는게 멸칭으로 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문제 제목은 리오와 리쿠의 대난투가 되었습니다.

 

vs라는 컨셉이라서 여러곳에서 모티브를 따올수도 있었습니다만, 최종적으로는 온게키시리즈에서 따오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3가지인데요, 첫번째로 등장인물이 리오-리쿠-츠바키로 딱 세명이 맞춰졌기 때문이고, 두번째로 노래 이름에 "대난투"가 들어가서 싸움을 붙힌다는 설정이랑 굉장히 부합했고, 마지막으로

 

문제 만들즈음에 제가 모티브가 된 노래를 못쳐서 매우 화딱지가 났거든요!!!!!!!!! 그리고 저거 아직도 못치겠어요!!!!!!!!!!!!!!!!! 악!!!!!!!!!!!!!!!!!!!!!!!!!!!!!!!!!!! 저거 어떻게쳐요!!!!!!!!!!!!!!!!!!!!!!!!!!!!!!!!!!!

 

 

(5) Rabbit Horse(https://www.acmicpc.net/problem/34076)

제가 낸 문제가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서 문제 하나를 컷했고, 대타로 들어온 문제입니다. 원래는 COCOA 문자열을 최대로 하는 문제로 고려했는데 풀다보니까 도저히 못풀겠어서(...) 쉬운 문제로 수정한게 지금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선제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 아니메컵은 주문토끼 할당제입니다. 주문토끼 문제가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해요

 

(6) 벨과 와이즈의 가게 홍보(https://www.acmicpc.net/problem/34078)

제가 난이도커브 땜빵하기 위해 가져온 문제입니다. 땜빵할 문제 하나 고심하다가 "어? 이거 괜찮을것 같은데?"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sait2000님이랑 a_i가 순열이 아닌 경우, 즉 중복이 가능한 경우(예: 1 2 2 1 1 2 2 1같이 오름차순/내림차순이 아니어도 답이 되는 경우)에 대해 잠깐 얘기했는데 도저히 못풀겠다는 결론이 나와 그냥 순열로 주었습니다.

 

각색은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제가 요즘 즐겨하는 젠레스 존 제로에서 따와서 Bangboo들 나열하는 문제로 각색했습니다. 땜빵용 문제치고 각색 꽤 잘된것 같아서 전 마음에 들어요.

 

(7) 좋아하는 다이아몬드가 안경을 깜빡했다(https://www.acmicpc.net/problem/34079)

콜포태로 받은 문제입니다. 콜포태로 받은 문제중 제일 쉬운게 이제서야 등장한다는 점에서 제가 콜포태를 끝냈을 시기에 얼마나 절망감을 느꼈을지 공감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대회 난이도 커브 정상화 했으니 좋았쓰.

 

출제자님께서 굉장히 그림을 넣고 싶어 하셨고, 실제로 그림 커미션 넣어서 그림을 구해오셨더라고요. 이 문제 제목만 아니메에서 따오고 실제 내용은 아니메랑 거리가 먼, 솔브드 캐릭터 패러디입니다만 아니메컵 1기때도 솔브드 캐릭터 패러디 문제들이 나왔으니 허용범위라고 생각했습니다.

 

(8) 흰수염과 해적들(https://www.acmicpc.net/problem/34081)

원래는 "검은수염과 해적들"이라는 제목으로, 해적들을 "당기기"가 가능한 문제였습니다. 미완성된채로 콜포태를 받았고, 세팅을 위해서 고심좀 하는데 점점 산으로 가더니 풀이가 나오더라도 다이아3이상 갈것 같다, 대회 취지에 안맞는다라는 이유로 너프를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바뀐게 "흰수염과 해적들"이고, 원래 1차원이었는데 이러면 너무 재미없어서 제가 2차원으로 각색했습니다.

 

출제자님이 아이디어를 내셨는데 제가 너프를 진행해서 각색을 하여 저와의 공동출제라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9) 일천광년(https://www.acmicpc.net/problem/34080)

콜포태 문제입니다. 저는 골드4 라고 생각했는데 전부 플래티넘 난이도 의견을 주더군요. 아무튼 내부 검수에서도 난이도 의견차가 굉장히 갈렸던 문제입니다. 심지어 대회 직전까지 이거 9번이 아니라 11번정도 가야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제가 귀찮음 이슈로 그냥 두었습니다. 말들을걸....

 

이 문제 출제자님의 뇌절을 막으려고 했는데, 실패했어요. 그래서 무언가 이상한 세팅이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Q 개수가 393939라던가(39를 일본어로 미쿠라고도 읽어요) N 최댓값이 실제로 1000광년이라던가,

그리고 너무 정신없어서 한동안 확인 못했는데 저도 모르던 미쿠미쿠해진다라는 지문이 있더군요.

않이................... 

 

막판에 그림이 들어갔는데, 그림 완성까지 시간이 꽤 걸려서 좀 급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0) Lv2부터 치트였던 전직 아이돌 한별이의 알록달록 트리 라이프(https://www.acmicpc.net/problem/34082)

콜포태 문제입니다.

 

 

제가 드립친 이거말고는 생각이 안나요...........

 

(11) 결계 배치하기(https://www.acmicpc.net/problem/34083)

콜포태 문제입니다. 아마 모든 문제중에서 제일 탈 없이 무난하게 흘러간 문제였던것 같네요. 어느 순간 완성이 되어서 한동안 언급이 없다가 그대로 출제되었습니다. 그만큼 출제자님이 세팅을 잘했다는거겠죠.

 

(12) D메일(https://www.acmicpc.net/problem/34084)

콜포태 문제입니다. 콜포태 받을때 ^를 2가지 의미로(XOR, 2^n을 적을때 거듭제곱의 의미로) 사용해서 sait2000님이 꼴받아했던게 기억나네요.

 

검수중에 제일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정해가 mod3이었다는걸 얼핏 들었는데, 그걸 알아도 도저히 구성이 안되서 머리를 싸매다 mod4로 푸는 풀이를 발견해서 그대로 풀었습니다. 워낙 애드혹성이 강해서 이것도 개인차가 심하게 갈릴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13번이 아닌 12번에 배정되었습니다.

 

(13) 일반 쿼리가 구간 쿼리에 온라인 쿼리인 수열과 쿼리는 좋아하세요?(https://www.acmicpc.net/problem/34085)

콜포태 문제입니다. 원래 정해는 이것보다 훨씬 어려웠는데, 제가 곰곰히 생각하다가 그냥 쉬운 풀이를 발견해서 P2~P1즈음 되겠다 싶어서 모집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제한을 설정해도 제 쉬운풀이보다 루트풀이가 더 빨라서 슬펐던 기억이 있네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문제를 수정해가면서, 문제의 최종완성이 제일 늦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막다 막다 못막아서 루트풀이가 울며 겨자먹기로 허용되었는데, 이때문에 12번 문제보다 난이도가 쉬워진 감이 있습니다. 이 문제 풀이 굉장히 아름다우니 꼭 풀어보세요.

 

5. 아니메컵 3기 열려요?

안열립니다. 적어도 제가 총대매고는 안엽니다. 시간도, 자본도 굉장히 많이 소모가 되었어요. 그리고 처음에도 말했던것 같은데 원래 제가 열려던게 하이퍼볼릭 은퇴컵이기 때문에, 한번 대회를 연것으로 족합니다. 바로 PS 은퇴는 안할겁니다. 아직 PS판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들이 있고, 그것들을 이루기 전까지 은퇴는 안할겁니다. 다만 버킷리스트 하나를 완성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네요. 코드포스 2600을 넘어봤고, 앳코더 2600을 넘어봤고, 제 이름 걸고 대회도 열어봤습니다. 이제 버킷리스트 정말 얼마 안남았네요.

 

 

아니메컵 3기를 열고 싶으신 분들은 아니메컵 1기를 여신 sait2000님에게 문의해보세요. 그때 제가 옆에서 대회 개최할때 조언정도 드릴수는 있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메컵 2기 링크: https://www.acmicpc.net/category/detail/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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